본문 바로가기

뉴스

74명 사상 안전공업 15년간 화재 7건…대다수가 분진·기름 탓

댓글0
배관 기름때·집진기 불량 되풀이됐지만 자체 점검 때 '외면'
연기감지기·소화설비 불량…소방 점검 때 반복 지적
연합뉴스

대전 화재현장서 합동감식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3일 오전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에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6.3.23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화재 참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에서 지난 15년간 불이 나 소방당국이 출동한 사례는 모두 7건으로, 대부분이 작업공정과 집진기 등에서 나온 기름때와 분진 탓에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공업 측은 정기적으로 자체 점검을 받은 뒤 이를 소방 당국에 보고했으나 매년 지적사항이 되풀이됐고, 특히 이번 화재를 급속히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기름찌꺼기나 유증기 등은 점검항목에서 빠져 있었다.

24일 대전소방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소방 당국이 출동한 안전공업 화재는 모두 7건으로 집계됐다.

2009년 1월 천장 부위 덕트 내 기름찌꺼기와 단조기에서 발생한 고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고, 2012년 4월에는 집진 파이프 안에 있는 분진이 단조 작업 시 발생한 불티에 착화돼 불이 났다.

2017년 1월과 2019년 7월에는 마찰열에 의해 집진기 내부 분진에 불이 붙어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2023년에는 불이 두차례 났는데 5월에는 집진기 덕트 청소 작업 중 불티가 슬러지에 떨어져 착화됐고, 6월에는 레이저 용접기에서 발생한 불티가 집진기를 타고 이동해 불이 났다.

그 외 2020년 9월 발생한 화재 1건은 담배꽁초에 의한 불로 추정됐다.

이 회사는 작업 공정과 회사 규모상 자체 점검 2가지(종합점검, 작동점검)를 모두 받아야 한다.

안전공업은 자체 점검 후 결과를 소방 당국에 보고했는데, 이 경우 결함을 자체적으로 조치한 후 확인받는 구조다.

정작 자체 점검 32개 항목에는 노조와 직원들이 회사에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절삭유에서 비롯된 기름찌꺼기와 유증기 등 환경개선, 환풍기나 집진시설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한 항목은 아예 없었다.

자체 점검에서 지적된 사안도 매년 수십여개에 달했다.

지난해 종합점검 때는 소화설비 1개소, 경보설비 14개소, 피난구조 설비 7개소 등 모두 22개소에서 불량이 적발됐다. 작동점검에서는 소화설비 3개소, 경보설비 17개소, 피난구도 설비 2개소 등 모두 22개소가 지적당했다.

주요 적발 내용은 옥내소화전으로 물을 끌어오는 펌프실의 압력이 부족해 불량하다는 소화설비 지적과 1층 차동식 감지기 탈락과 불량, 통로유도등 점등 상태 불량 등이 언급됐다.

또 공장 1층 가공라인 상당수에서 화재 발생에 대비한 연기감지기가 불량해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해 전인 2024년에는 종합점검 때 12개소, 작동점검 때 16개소에서 문제점이 지적되는 등 각각 10여곳에서 불량 사안이 적발됐다.

연합뉴스

안전공업 노조 확인하는 근로감독관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4일 오전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2일 차 현장 감식에 나선 대전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들이 안전공업 노조 임시 사무실을 확인하고 있다. 2026.3.24 coolee@yna.co.kr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업체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과 노동 당국은 사측의 기름 찌꺼기 관리, 취급 실태와 집진기 등의 적정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coo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군포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대기오염 완화 기대
  • 한국일보[속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건희 특검 출석…'보험성 투자' 의혹 조사
  • 세계일보영월군, 임신·출산·돌봄 맞춤형 지원…"저출생 극복에 최선"
  • 더팩트수원시, '2025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 6기 참여 기업 모집
  • 뉴스핌김해 나전농공단지에 주차전용건축물 조성…주차 편의 도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