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포착된 반려견 7마리의 행군. 출처=유튜브, 연합뉴스tv |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도둑에게 납치된 반려견 7마리가 탈출해 10여km 떨어진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화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지린성 창춘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개 7마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촬영한 루는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마치 곤경에 처한 어린 형제들이 한마음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며 “떠돌이 개들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영상 속 개들은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페키니즈, 셰퍼드, 코기 등 각기 다른 견종들이었으나 가족을 챙기듯 함께 움직였다.
품종이 다른 개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모습을 특이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면서, 이들의 귀갓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SNS에서 조회수 2억3000만 회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현지 유기견 보호소 등에 따르면 이 개들은 인근 마을의 세 가구에서 키우던 반려견들로, 개고기 식당 업자들이 훔쳐 트럭에 싣고 가던 중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셰퍼드가 다리를 다쳤지만, 개들은 부상당한 셰퍼드를 둘러싸고 보호하며 집으로 향했다.
루는 "여러 차례 개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려고 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고 무리지어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들 일곱 마리의 개들은 무려 17km 이상의 거리를 달려, 마침내 지난 19일 하나둘씩 집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주인은 매체에 "실종됐던 셰퍼드와 골든 리트리버가 집으로 돌아왔다"며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SCMP는 현재까지 개 도둑들에 대한 추가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개 농장 운영비보다 훔친 반려견을 잡아오는 비용이 저렴해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며 동물 보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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