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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림프절 전이되면 치료 어떻게?"... 수술부터 최신 면역항암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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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원 기자]
하이닥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생 건수 1위로, 매년 약 3만 명이 새로 진단받는다. 발병률은 높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에 속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림프절 전이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로 최근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코미디언 박미선도 비교적 일찍 암을 발견했지만, 수술 과정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서 항암·방사선 치료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방암은 수술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병기와 암의 유형에 따라 치료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유방암의 단계별 치료법과 림프절 전이 시 달라지는 치료 양상, 유방보존 가능 조건, 로봇수술과 면역항암제 등 최신 치료 기술, 일상 속 예방법까지 외과 전용순 교수(가천대학교 길병원)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 환자 맞춤형 조합이 핵심
유방암 치료는 환자의 나이, 병기, 암의 병리학적 특성,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전용순 교수는 "유방암 치료는 크게 수술·방사선 치료 같은 국소 치료와, 항암화학요법·항호르몬요법·표적치료 같은 전신 치료로 나뉘며, 병기와 아형에 따라 이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수술 치료
수술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과, 암 조직과 주변 정상 조직 1~2cm를 함께 제거하는 유방보존수술(부분절제술)로 나뉜다. 유방보존수술은 종양이 유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경우 시행하며, 유방의 원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교수는 "가능하면 보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종양이 커서 보존수술 후 유방 형태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 전 선행항암화학요법으로 암 크기를 줄인 뒤 보존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절제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수술과 동시에 즉시 재건수술을 하거나, 일정 기간 후 지연 재건술을 받을 수 있으며, 보형물 삽입술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피판술 등의 방법이 있다.

•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보조적 치료법이다. 유방보존수술 후에는 남은 유방조직의 재발 방지를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유방 전절제술 이후에도 종양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또한 수술 부위 재발이나 뼈, 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완화요법의 일환으로도 활용된다.

•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시행된다. 수술 전에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행요법,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는 보조요법,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의 완화요법 등이 있다. 전 교수는 "대개 2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합하거나 순차적으로 투여한다"고 말했다.

• 항호르몬요법
유방암의 60~70%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세포가 성장하는 특징을 보인다. 항호르몬요법은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전 교수는 "여성호르몬 생성을 차단하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호르몬이 암세포에 작용하지 못하게 막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서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파괴제나 CDK4/6 억제제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 표적치료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유방암은 침윤성 유방암 환자의 약 20~25%에 해당하며, 과거에는 예후가 좋지 않았지만 최신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

림프절 전이 발견 시 2~3기로 병기 상승
유방암 수술에서는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이 함께 이루어진다. 이때 주로 감시림프절 생검을 먼저 시행하는데, 감시림프절이란 유방암이 최초로 전이되는 림프절을 의미한다. 전용순 교수는 "수술 중 감시림프절 생검에서 전이가 없으면 추가 림프절 절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상지부종이나 팔 감각 이상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보통 림프절 전이가 발견되면 병기가 2~3기로 상승하며, 항암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방사선 치료의 범위도 확대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수술 전에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을 통해 겨드랑이 수술 범위를 줄이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유방암 치료 새 길… 로봇수술부터 면역항암제까지
최근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약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전용순 교수는 "유방암 수술에도 로봇수술이 도입돼 여러 기관에서 피부보존 유방전절제술 및 즉시 재건수술을 로봇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미용 효과가 높아 환자 만족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약물치료 영역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면역항암제, PARP 억제제, CDK 4/6 억제제, 항증식억제제 등의 치료 약물은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거쳐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 교수는 "특히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를 사용할 수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항암치료가 중심이 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치료를 통해 치료 선택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암세포의 다양한 기전을 바탕으로 많은 약제가 개발되고 있고, 여러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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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절주는 기본... 예방적 유방·난소 절제 등 적극적 예방도 고려 가능
유방암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있다.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높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용순 교수는 "일주일에 5회 이상, 45~60분 운동을 지속하면 유방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많다"고 말했다. 음주 역시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술을 마시지 않을수록 위험도가 낮아진다.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 복용은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반면 다출산, 젊은 나이의 임신, 모유 수유 등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줄여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예방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 교수는 "뚜렷한 가족력이 있거나 BRCA1·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위험군 여성은 타목시펜 같은 약제 투여나, 예방적 유방절제술·난소절제술 등 적극적인 예방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므로, 40세 이후라면 2년마다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고, 가족력이나 위험인자가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더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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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원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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