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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봉쇄 후 선박 통행 95% 감소…통과 원유 대부분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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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선박 통항량이 평시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부 유조선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24가 인용한 에너지 정보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 오전 4시까지 원자재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횟수는 138회로 집계됐다. 이는 평시 대비 95% 감소한 수치다. 케플러는 138회 가운데 87회는 석유·가스 유조선이었다고 했다.

해운 정보지 로이드 리스트는 23일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행이 계속해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미드 로이드 리스트 편집장은 "통항량 대부분은 벌크선과 유조선, 컨테이너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제하며 이란산 석유를 내보내고는 있지만, 그 외 모든 것은 대체로 여전히 정체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분석가인 브리짓 디아쿤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란 소유 또는 이란 선적 선박"이라면서 "그리스와 중국 운반선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이 통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가운데 40% 이상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선박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가스 유조선은 59% 가량이 제재 대상이었다.

디아쿤은 로이드 브리핑에서 "16일 이후 서쪽으로 향하는 모든 선박은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가스 운반선 또는 유조선이었다"며 "이들이 통항량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대부분이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관측 가능한 석유 물동량의 98%가 이란산이며 3월초 평균 하루 130만 배럴에 달했다고도 했다.

치첸 션 로이드 리스트 아시아 태평양 편집자는 중국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대형 유조선들을 위해 일종의 탈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케플러 추적 서비스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선박 3척이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갔다. 이들 선박은 인도 선적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인 자그 바산트와 파인 가스호, 중국행 파나마 선적 유조선인 브라이트 골드호다.

케플러 집계 포함되지 않은 이들 3척은 이란 라락섬 주변 '이란 승인 경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브라이트 골드호와 파인 가스호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켜둔 상태였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비(非)이란 선박으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도 했다.

미드 편집장은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각국 정부들이 IRGC와 선박 통항을 조율하기 위해 이란과 직접 회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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