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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이 ‘자궁내막증’ 단체 대변?…“어처구니없다” 들끓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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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트랜스젠더 여성 스테프 리처즈(73). 데일리메일 캡처


출생 시 성별이 남성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궁내막증 자선단체의 의회 협력 담당관으로 임명되면서 영국 사회에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당사자인 스테프 리처즈(73)는 앞서 같은 단체의 대표직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물러난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권 활동가 스테프 리처즈가 영국 자선단체 ‘자궁내막증 사우스코스트’의 의회 담당관으로 임명됐다. 의회 담당관은 단체를 대표해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역할을 맡는다.

리처즈는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트랜스젠더 캠페인 단체 ‘트랜스루센트’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그는 2024년 자궁내막증 사우스코스트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가 여성 권리 운동가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물러난 바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덮는 조직과 비슷한 세포가 자궁 밖에서 자라는 질환이다. 만성 통증, 심한 생리혈, 경우에 따라서는 불임으로도 이어진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골반 통증, 극심한 생리통, 성관계 시 통증, 배변 시 통증 등이 나타난다.

소설 ‘거짓말 같은 땅’의 작가 아만다 크레이그는 이번 임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한 자궁내막증을 직접 겪었던 그는 “이 임명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백인이 흑인을 대변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다”며 “좋은 뜻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캔터베리 지역구 의원 로지 더필드도 “부적절한 임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궁내막증 사우스코스트 측은 자궁내막증이 여성만의 질환이라는 주장에 대해 “과학적으로 부정확하다”며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별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질환을 옹호하기 위해 반드시 그 질환을 직접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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