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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지다 뚫렸다… 이스라엘 ‘다윗 돌팔매’, 이란 미사일 요격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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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1일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 이란 탄도미사일이 고속으로 떨어지는 모습. /X


지난 21일 밤 이란의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은 중거리 미사일용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고가의 장거리 요격 미사일 ‘애로(Arrow)-3’를 아껴두기 위해 다윗의 돌팔매를 운용했다가 격추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이스라엘 공군(IAF)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핵시설이 있는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두 지역에서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막대한 건물 피해도 있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수백㎏의 폭약을 탑재한 ‘가드르(Ghadr)’ 계열로 파악됐으며 집속탄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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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 이란 탄도미사일이 고속으로 떨어지는 모습. /X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 당시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에는 장거리 방공망인 ‘애로-3’ 대신 중거리용 다윗의 돌팔매가 사용됐다. 다윗의 돌팔매는 미사일을 포착하고 요격탄을 발사했으나 최종 격추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군은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포탄이나 단거리 로켓 공격을 막기 위한 ‘아이언 돔’(사거리 70㎞), 중장거리 미사일·순항미사일용 ‘다윗의 돌팔매’(약 300㎞), 장거리 미사일용 ‘애로(Arrow)’ 등이 있다. ‘애로3’의 사거리는 최대 2400㎞로 대기권 밖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상층 방어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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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장거리 탄도탄 요격미사일 '애로3'가 시험 요격을 하고 있는 장면. /이스라엘 국방부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애로3가 맡는 게 정석이지만 이스라엘은 다윗의 돌팔매를 운용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고가의 장거리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끼기 위해 ‘애로3’ 대신 중거리용 방공 시스템을 선택했다가 방공 시스템이 뚫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로3’의 1발당 비용은 약 250만달러(약 37억원)이며, ‘다윗의 돌팔매’는 100만달러(약 15억원) 수준이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에 결함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과거 동일한 가드르 계열 미사일을 다윗의 돌팔매로 요격한 적 있다”고 했다. 다윗의 돌팔매는 작년 5월 전쟁에서도 약 1500㎞ 밖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지난 2월에는 이란 탄도미사일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사거리 확장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다만 저고도 요격은 파편 낙하에 따른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이란 미사일을 막으려면 대기권 밖에서 요격해야만 한다. 다윗의 돌팔매 기능을 아무리 확장해도 애로3만이 해답”이라며 “현재 이스라엘 전역이 요격 파편 피해로 가득한데 제대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약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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