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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재 사망자 14명 중 13명 신원 확인…시신 일부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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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3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 현장에서 유가족 대표를 비롯한 국과수,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6.03.23. [대전=뉴시스]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 사망자 14명 가운데 1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첫 화재 감식 과정에서는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23일 대전시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은 대전시청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 한 구는 훼손이 심해 정밀 감정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신원이 밝혀진 사망자들은 유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9개 관계 기관은 62명을 투입해 사고 발생 70여 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첫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유가족 대표 2명도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감식반은 본관 건물 1층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불이 난 동관 건물을 살폈다. 사망자가 다수 나온 불법 증축 공간(2.5층)과 2층 물탱크실 입구 인근을 중점적으로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 감식을 통해 물탱크실 근처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당국은 기존 사망자 시신의 일부로 보고 유전자(DNA) 조사에 착수했다.

소방 당국은 “1층 천장 덕트(공기·가스관)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직후 빠져나온 40대 직원도 “점심 시간에 1층 기계를 살펴보던 중 불이 나서 옥내 소화전으로 불을 끄려다가 기세를 꺾을 수 없어 도망쳤다”라고 했다.

그러나 붕괴 우려로 인해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동관 건물은 거센 화재로 건물 기둥인 철제 H빔이 녹아서 휘었고, 1층을 비롯한 건물 중간이 심하게 주저앉았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까지 들어가려면 무너진 건물을 걷어내야 하는데, 안전진단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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