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 중동 전역의 발전소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은 바라카 원전 모습.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기존에 예고한 48시간 후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닷새간 유보하기로 밝힌 걸 두고 이란 매체들은 '시간벌기'라며 일축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 수사이고 자신의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적인 노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 '협상'을 언급한 걸 두고도 기만책에 불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 소식통은 "실질적인 평화 의지가 아닌, 경제적 타격을 줄이고 군사 배치를 완료하기 위한 기만책"이라고 주장했다.
긴장 완화를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소식통은 "역내 국가들의 긴장 완화 제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답변은 명확하다. 우리는 이 전쟁을 시작한 당사자가 아니며 모든 중재 요청은 우리가 아닌 미국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고위 안보분야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견고한 군사적 위협과 미국과 서방에서 증가하는 금융 압박 이후 후퇴했다"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현재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리거나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트럼프가 밝힌 '5일의 최후통첩'은 계속되는 공격 계획만 부각시켰을 뿐이다. 이란은 이에 전면적 방어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스 통신 역시 고위 안보 관리를 통해 "적들의 침략이 시작된 이후로 이란은 중재자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필요한 억지력을 획득할 때까지 방어전은 계속된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는 점을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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