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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 “美와 대화 없었다... 트럼프의 시간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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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대화를 나눴고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닷새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란 매체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가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날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군사 계획을 실행할 시간을 벌려는 노력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내 국가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이 전쟁을 시작한 당사자가 아니며 모든 중재 요청은 워싱턴으로 향해야 한다”고 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고위 안보분야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견고한 군사적 위협과 미국과 서방에서 증가하는 금융 압박 이후 후퇴했다. (미국과) 협상은 현재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리거나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트럼프의 ‘5일의 최후통첩’으로 계속되는 공격 계획만 부각됐으며 이란은 이에 전면적 방어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스 통신도 고위 안보 관리를 인용해 “적들의 침략이 시작된 이후로 이란은 중재자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필요한 억지력을 획득할 때까지 방어전은 계속된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간 중동지역에서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대문자로 쓴 이 글에서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대화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회의와 토론의 결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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