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에 예고한 48시간 후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을 5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강경 군사 대응을 시사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이틀 동안 미국과 이란이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완전히 종식하기 위한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결과를 반영해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발전소에 대한 군사 공격을 최대 5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심도 있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내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불과 이틀 전과는 정반대의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대규모로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이란 역시 에너지 시설을 포함한 역내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전면 충돌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전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군사적 충돌 국면은 일단 '일시 정지'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발언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약 10%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단기간에 되돌림을 보인 것이다.
글로벌 증시 역시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상승 전환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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