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 추경’의 신속한 집행 준비를 지시하며 전방위적인 민생 안보 챙기기에 나섰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에너지 위기 관련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 당일부터 현장에서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전달 체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24일간 이어진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고물가와 원자재 공급난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치명적인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특히 강 실장은 최근 발생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정보 부재로 답답함을 호소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SNS 메시지를 보낸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했다. 강 실장은 “재난 수습 과정에서 피해 가족이 소외되는 일이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행정안전부에 ‘재난 초기 소통 매뉴얼’ 신설을 지시했다.
아울러 긴급 투입된 특별교부세 10억 원의 차질 없는 집행과 더불어, 정부가 피해 지원금을 선지급한 뒤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해 유가족 지원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사회 안전망 결손에 대한 반성도 이어졌다. 강 실장은 최근 6년간 방치됐다가 뒤늦게 드러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아동보호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를 필두로 교육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흩어져 있는 위기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실무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독려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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