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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생명선’ 끊은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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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품 수송로이자 피란길 역할
이란과 교전 이어가며 장기전 예고
경향신문

다리 파괴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카스미야에 있는 리타니강 다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와 중·북부를 연결하는 다리를 폭파하고 지상전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벌이는 이번 작전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에 설치된 카스미야 다리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병력과 무기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시킬 때 이 다리를 이용했다면서 “수천발의 로켓과 무기, 발사대가 이 경로를 통해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카스미야 다리는 수도 베이루트와 주요 항구도시 티르를 연결하는 해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레바논 남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레바논 남부 주민들의 피란길이자 베이루트에서 남부로 구호 물품을 전하는 수송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즈라리예 다리를 비롯해 리타니강을 가로지르는 교량들을 차례대로 폭파해왔다. 리타니강 다리를 파괴하는 것은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레바논 남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군부는 레바논 지상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이제 시작 단계이고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체계적으로 조직된 계획에 따라 지상 작전과 공격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엑스에서 교량 폭격에 대해 “이러한 공격은 위험한 사태를 악화하는 것이며 레바논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면서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피살에 대해 복수하겠다며 지난 2일 자국에 로켓을 쏘자 ‘헤즈볼라 완전 해체’를 목표로 대대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알자지라는 다리가 끊기면서 리타니강 남쪽 임시 대피소에 사는 피란민을 위한 보급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다리 인근 전력망과 상점, 농경지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기반시설이 군용으로 사용되더라도 이 시설을 겨냥해서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TOI에 지적했다.

이라크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 미국 외교지원센터를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이 여러 차례 이뤄졌다. 이후 현지 친이란 무장세력인 인민동원군의 바빌주 거점 3~4곳이 드론과 전투기 공습을 받았다. 인민동원군은 이 공격이 ‘미국 주도 연합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도 계속됐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여러 지역에 파편과 집속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핵심 기지가 있는 호라바마드도 추가 공습 피해를 입었고, 이 과정에서 어린이 1명이 숨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에너지 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발사된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지금까지 최소 102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란 보건부는 미·이스라엘 공격으로 어린이와 민간인, 군인 등 1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30여명이 숨졌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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