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중동 지역 체류 국민에게 즉각적인 대피와 출국을 강력히 권고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23일 오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재외공관과 관계 부처에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동 지역 13개 재외공관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도 참석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미개방 시 발전소 파괴’라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낸 엄중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도 이에 상응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전면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 차관은 “전면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내 에너지 시설 인근에 머무는 국민과 진출 기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가용한 모든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파하고, 계속해서 강력하게 출국 또는 대피를 권고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각 재외공관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유사시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영사 조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주이라크대사관은 현지 체류 주재원 등 20여명이 이날부터 24일까지 인근국으로 긴급 대피할 예정이라며, 이라크 정부·국경검문소와 협의해 안전한 출국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차관은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중동 사태가 국내 에너지 수급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도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며 유관 부처·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 유지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