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김민석 국무총리 중심으로 가동한다. 김 총리는 이를 위해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국무총리실은 23일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과 갈등으로 복합적 대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파급 효과가 국민 경제와 민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곧 관련 결정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준비 중인 대응 기구는 코로나19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가동됐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형태가 거론된다. 본부장 격인 김 총리 아래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중동 관련 부처들이 편제돼 에너지 수급, 물가, 자본시장 등에 범부처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부처별로 대응하다가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 대통령이나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는 방식이었으나,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정례화된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애초 오는 24~27일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BFA)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경제 대응 실무 지휘를 위해 방중을 취소했다. 총리실은 “현 위기 상황에서 총리가 국내에서 직접 비상경제 대응 실무를 지휘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대국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한 사전 설명과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비상하게 보고 있다”며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