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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르그섬 점령’ 카드도 만지작… 이란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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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후 예상 출구전략은
추가 해병대 수주 내 중동 도착
美 지휘관 “이란 미래 위협 제거
미사일·드론 제조 집중타격 목표”
이스라엘 또 공습… 테헤란 정전
美, 물밑선 협상 초기 논의 돌입
이집트·카타르·英, 중재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한 경고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이스라엘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으로 전쟁 목표를 수정 선언하고, 이를 달성한 뒤 이란과의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세계일보

레바논 다리 때린 이… ‘헤즈볼라 무기 통로’ 차단 레바논 남부 카스미예의 리타니강 다리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다리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 통로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 타격했다. 카스미예=신화·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동에 추가 병력을 잇따라 급파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제31해병원정대 병력 2500여명이 이르면 이번주 중동에 도착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던 해병원정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82공수사단도 중동으로 출발했다. 군함과 F-35 전투기, 상륙용 장갑차의 지원을 받는 보병대대 상륙팀도 포함됐다. WP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그 해병대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이 전투하러 오고 있다는 얘기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 정권 교체나 핵무기 개발 능력 제거라는 목표가 현실적으로 달성되기 어려워 보이면서 호르무즈해협 확보가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확보를 통해 승리를 주장하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추가 파견된 병력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려 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마이클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당 부분 통제하면서 전쟁에 활용하는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중 “가스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병력 이동에 수주가 걸리는 만큼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만료되더라도 당장 공격에 들어가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날 “백악관 관계자들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앞으로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작전과 관련해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대이란 군사 작전이 “계획보다 앞서 있거나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작전을 현장 지휘하는 쿠퍼 사령관이 개별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드론과 미사일은 물론 해군력까지 포함해 이란의 미래 위협 자체를 제거하고 있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제조 시설이 집중 타격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교 협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액시오스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뒤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해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바뀐 상황에서 누가 진짜 협상 상대인지를 판단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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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후 파괴된 다리를 주민들이 살펴보는 모습.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이 움푹 패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다리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 통로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고 타격했다. 카스미예=AP연합뉴스


미국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해체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원심분리기와 관련 장비 생산·사용 감시 체계 도입 △역내 국가들과 군비통제 조약 체결 △대리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6대 조건’을 마련했다. 이란은 향후 전쟁이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은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기반시설들을 공격하면서 수도 테헤란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란은 이란군의 최첨단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해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공습했다. 이 다리는 헤즈볼라가 병력과 무기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데 활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판단하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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