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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동 체류 국민에 ‘강력 대피’ 권고…“미-이란 전면전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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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제2차관 긴급 회의 소집
에너지 시설 현황 점검, 총력 대응 당부
서울경제

정부가 중동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대피 및 출국 권고를 내렸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진아 제2차관은 이날 오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중동 내 주요 에너지 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인근 지역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재외공관 및 유관 부처의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미개방 시 발전소 파괴’라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낸 엄중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김 차관은 “전면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내 에너지 시설 인근에 머물고 있는 국민과 진출 기업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가용한 모든 연락망을 가동해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파하고, 현지 체류 인원들이 신속히 제3국으로 대피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재외공관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유사시 국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영사 조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주이라크대사관은 현지 주재원 등 20여 명에 대해 이날부터 내일까지 인근 국가로의 긴급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대사관 측은 이라크 정부 및 국경검문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출국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번 사태가 국내 에너지 수급과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관련 부처 및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경제적 대비 태세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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