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워싱턴=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26.02.12. /사진=민경찬 |
세계 최고 정보기관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이란 전쟁 전 이란 공습을 시작하면 민중 봉기가 일어나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것으로 잘못 예측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전쟁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쟁이 시작되면 모사드가 이란에서 폭동과 반란을 촉발해 정권 붕괴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올해 1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 측에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를 두고 미국 고위 관리들과 이란 다른 정보기관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구심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기관 평가에 따르면 이란 내 무장세력이 서로 충돌해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지만 민중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았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강경파가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결과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사드의 전망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의 낙관적 전망을 근거로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권 붕괴를 현실적 목표로 설득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직후 이란 국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며 봉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이 3주를 넘어 4주째이지만 이란 내부 봉기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이란 신정체제는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또 이란 군경에 대한 공포가 봉기는 물론 외부 민병대의 국경 침투도 어렵게 만들고 있단 평가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네이트 스완슨 연구원은 NYT에 "이란 정권을 싫어하는 국민은 많지만 그들에게 맞서다 죽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습을 통해 민중 봉기를 촉발할 수 있단 믿음은 애초부터 잘못된 계산이었기 때문에 결국 전쟁은 예상과 다른 상황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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