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주유소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을 맞아 국내 정유 가격 임시 조절 조치를 내놨다.
23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은 24일 0시(현지시간)부터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을 조정한다.
인상 폭은 휘발유 톤(t)당 1천160위안(약 25만5천원), 경유 1천115위안(약 24만5천원)이다.
중국은 국제 유가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다.
올해 들어서는 네 차례 조정(모두 인상)이 있었고,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신판'인 이달 10일 조정 가격은 휘발유 8천745위안(약 191만9천원), 경유 7천720위안(약 169만4천원)이었다.
작년 12월 말 가격(휘발유 7천585위안·경유 6천600위안)과 비교하면 올해만 이미 휘발유 1천160위안(약 25만5천원), 경유 1천120위안(약 24만6천원)이 오른 것이다.
이날 발표까지 반영하면 24일 기준 올해 상승폭은 휘발유 2천320위안(약 51만원), 경유 2천235위안(약 49만1천위안)으로 훌쩍 뛰게 된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현행 가격 메커니즘에 따라 계산하면 새로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인상폭은 t당 2천205위안(약 48만4천원)과 2천120위안(약 46만5천원)이 됐어야 하지만, 절반가량만 올리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국제 유가의 비정상적인 상승이 가져온 충격을 완화하고, 최종 사용자의 부담을 경감하며, 경제의 평온한 운영과 민생을 보장하기 위해 현행 가격 메커니즘의 틀을 유지하는 기초 위에서 국내 정유 가격에 임시 조절 조치를 채택한다"고 했다.
이는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을 리터(L)당 0.85위안(약 186원) 덜 올리는 셈이고, 50∼60L 주유를 가정하면 40∼50위안(약 8천800∼1만1천원)의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국가발전개혁위는 전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정유 생산·판매 기업이 전력으로 정유 생산·수송을 해내도록 지도해 시장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가 시장 감독·검사 강도를 강화함으로써 국가 가격 정책을 집행하지 않는 등의 위법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고 시장 질서와 소비자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뤼즈천 국가발전개혁위 가격비용·인증센터 부처장은 "현행 국내 정유 가격 메커니즘에는 배럴당 130달러(약 19만7천원)의 가격 조절 상한선이 설정돼 있다"며 "만약 국제 원유 평균 가격이 계속 대폭 올라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즉 국내 정유 가격이 L당 10위안(약 2천200원)을 넘어서면 가격 조절 상한선이 발동된다"고 말했다.
뤼 부처장은 "상한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선 국내 휘발유·경유 최고 소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최소한만 인상하고, 국가는 공급 안정을 위해 세제 지원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며 "과거 상황을 보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로 국제 유가가 대폭 올랐을 때 국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조절 상한을 넘길 경우 국내 정유 가격을 2개월 이내 추가 인상하지 않고, 정유 기업에 단계적 보조금을 지급할 것임을 명확히 했었다"고 덧붙였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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