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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쇼크 후폭풍] 보유세 늘자 강남 매물'쑥'..."펜트하우스까지 급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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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급등에 강남·서초 매물 3~5% 증가
급매 확산…강남·강동까지 번지는 매도 압력
고령 1주택자 급매 출회..."가격 -15% 조정"
아주경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모습. 2026.3.17 [사진=연합뉴스]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급격히 커지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금 인상과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관망하던 집주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고가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급매’ 확산 조짐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물 물건은 1만 803건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발표된 지난 17일 1만 263건보다 5.2%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구를 포함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일제히 매물이 늘었다. 서초구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9336건으로 같은 기간 3.6%(327건) 증가해 강남구를 뒤이었다. 이밖에 강동구(3.3%·4227건 → 4368건), 용산구(2.6%·1809건 → 1857건) 순으로 매물이 늘었다.

특히 서초구 우면동 서초호반써밋에서는 닷새 사이 펜트하우스 가구를 비롯해 9개 매물이 던져 졌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직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대형 평형대는 보름 전까지만 해도 적당한 가격대를 문의만 하던 집주인들이 본격적으로 매물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9510가구 대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는 매물이 882건에서 918건으로 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송파구 급매 가격대는 강남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시장"이라며 "잠실에서 시작된 활발한 급매 거래가 계속되고 있으며 강남구 개포·일원동, 강동구 둔촌·고덕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공시가격 발표 이후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 21일에는 8만 80건까지 늘어 17일 7만 6872건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약 4.2%까지 이르렀다. 이날 기준으로는 총 7만 7515건으로 집계 됐다.

공시가격이 고가 아파트 시장에 보유세 부담을 키우면서 양도세 유예 조치 만료를 앞두고 '눈치보기' 중인 매물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공시가격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상승률은 24.7%까지 치솟았고, 용산구를 비롯한 이른바 ‘한강벨트’ 상승률도 23.13%를 기록했다.

특히 30억원 초과 아파트는 28.59%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유세가 많게는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120㎡은 올해 보유세가 1502만원으로 지난해(1070만원)보다 45.76% 증가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다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매매 시 2주택자는 일반 누진세율에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가 가산돼 최대 82.5%(지방소득세 포함)에 이르는 세금이 부과된다. 향후 세제 개편으로 보유세 부담이 더 커지면 대출 비중이 큰 집주인이나 현금 흐름이 부족한 고령층 위주로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 연구원은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공시가격 발표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직전 실거래가 대비 -15% 정도 조정된 가격에 꾸준히 거래는 되고 있으나, 매수 문의가 적은 편이고 고령 1주택자 매물 중심으로 급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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