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타 유키히로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담당 그룹 집행 임원이 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천천히 함께' 4차년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
닛타 유키히로(사진)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담당 그룹 집행 임원은 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유니클로 입장에서도 경계성 지능 아동들을 지원하는 천천히 함께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한국만의 프로젝트”라며 이 같이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전개하는 제조·유통 일괄(SPA)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경계성 지능 아동 교육 지원을 골자로 한 천천히 함께 4차년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경계성 지능은 지능지수(IQ) 71~84 범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학생 7명 중 1명이 경계성 지능 범주에 해당하지만 교육과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유니클로는 2023년부터 천천히 함께 캠페인을 통해 3년간 아동 699명 교육을 지원했다. 퇴직 교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게 기초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유니클로가 지난 3년간 투입한 예산은 31억이며, 올해는 12억원을 집행한다. 이 같은 기여에 닛타 집행 임원은 이날 감사패를 받았다.
닛타 집행 임원은 패스트리테일링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전반을 총괄하는 고위 임원이다. 유니클로는 진출한 26개국에서 각 국가의 사회적 과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은 곧 지역’이라는 기준 하에 국가별 맞춤 지원을 이끌고 있다.
닛타 집행 임원은 “한국은 유니클로에 중요한 시장인데, 경계성 지능 아동 문제를 듣고 이들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한국에선 고령자들을 위한 사회공헌도 시행하고 있었지만, 우리의 미래인 아동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클로는 글로벌에서 지적발달 장애아동을 지원하고, 난민 아이들에게 옷을 전달하는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는데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한국에서의 사회공헌 예산은) 유니클로 코리아가 집행하고 있는데, 현재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강력히 전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 대한 지원은 관련 법이 없어 현재 지자체 조례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정책적 사각지대인데, 유니클로는 민간재단과 함께 경계성 지능 아동 지원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대 김동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천천히 함께 사업의 성과를 검증하기 위한 3개년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은 “유니클로와 사업을 시작했던 4년 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며 “실제 2024년에 정부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가 열렸는데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 대한 지원책이 나왔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이 한 국가의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행보다. 닛타 집행 임원이 이날 인사말을 하면서 소개했던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계를 바꿔나간다’라는 문구가 이 같은 유니클로 철학을 대변한다.
닛타 집행 임원은 “균등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교육지원을 통해) 햇빛을 받음으로서 사회적으로도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며 “유니클로는 난민 아이 등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문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간 정부나 민간기업 등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사회를 위해 천천히 함께와 같은 사업을 더 전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