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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경] K-콘텐츠는 글로벌, 정책은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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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은 K-콘텐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이벤트였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송출까지 더해지며 국내 콘텐츠가 세계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도 구현됐다. 넷플릭스는 이번 생중계를 위해 164.5톤의 방송 장비를 동원하고 각국의 언어로 지연 없는 AI 번역을 제공하는 등 갈고닦은 기술을 총동원했다.

BTS의 광화문 공연은 K-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정책 구조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산업 구조와 이용 환경에 대한 책임 역시 그에 비례해 커지고 있다. 콘텐츠의 노출과 소비 방식은 물론, 수익 배분과 데이터 축적 구조까지 플랫폼이 좌우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정책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에 흩어져 있다. 유료방송 정책을 방미통위로 일원화했으나 OTT 정책은 일부 과기정통부에 남았으며, 콘텐츠 진흥 업무는 문체부 담당이다.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부처 간 역할이 분절되면 정책의 방향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OTT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시장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이에 대응하는 정책 역시 보다 유기적으로 작동할 필요가 있다. 국내 콘텐츠가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이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해 구현되고 있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되짚어볼 대목이다.

부처 간 역할 분담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정책 간 연결성과 조정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콘텐츠 산업이 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정책 체계 역시 재정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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