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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 ‘美 디젤가격 폭등’으로 확산⋯물류 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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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갤런당 디젤가격 5달러 넘어서
2022년 러ㆍ우 전쟁 후 4년 만
경유 가격 급등에 중장거리 운송료 ↑


이투데이

미국 디젤 평균판매 가격 추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불거진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마침내 미국 디젤(경유)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현지언론은 첫 희생자로 중장거리 트럭을 포함한 물류 업계를 지목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ㆍ미국자동차연합(AAA) 등에 따르면 최근 디젤가격 급등으로 인해 미국 물류업계가 먼저 타격을 입었다.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로막자 에너지 충격은 곧장 운송비로 번졌고, 상대적으로 기름값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지는 물류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실제 디젤가격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디젤 전국 평균 가격은 1갤런(3.79리터)당 5.25달러로, 한 달 전 3.71달러에서 무려 41.5% 폭등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 기준으로도 3월 9일 주간 평균 디젤가격은 4.859달러까지 올라, 단기간 급등세가 이미 확인됐다. 이후 갤런당 5달러마저 금세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평균 소매 디젤가격이 16일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두 번째 고점 국면”이라고 보도했다.

휘발유보다 디젤가격이 먼저 솟구친 배경에는 중동이 핵심적인 디젤 공급처이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 해상 디젤 공급의 10~20%에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중동산 원유 흐름 둔화로 아시아 주요국은 정유시설 가동까지 축소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의 경우 같은 운송업계 안에서도 충격의 무게가 제각각이다. 대형 운송사는 계약에 연동된 유류 할증료를 통해 비용 상승분을 일정 부분 화주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소형 운송사는 건건이 브로커와 ‘가격’ 흥정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운송 회사와 계약을 맺고 개인사업자 형태의 화물 운송에 나선 화물차 기사는 고스란히 유가 상승 부담을 떠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독립 기사들은 연료비 상승분의 절반 남짓만 회수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더 깊은 상처는 시점이다. 미국 트럭 업계는 2024~2025년의 긴 불황을 지나 이제 막 저점을 통과하던 중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개전 직후 디젤 가격이 고점을 기록했을 당시 트럭 기사들이 1마일당 3달러 안팎을 벌었다"면서 "현재는 물류 트럭의 증가로 인해 1마일당 약 2.25달러를 받고 있다. 그만큼 디젤 가격 폭등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WP는 “이런 디젤 강세가 몇 달 지속할 경우 운송료 상승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번질 수 있다”며 “전국적 인플레이션도 4~5월에 다시 3%대 중반까지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디젤 가격이 오르면 운송비가 오르고, 운송비가 오르면 결국 식당 메뉴판 가격이 바뀌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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