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르그섬. (사진=AFP연합뉴스) |
소식통들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 및 다른 국가에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 섬을 장악하기 위한 지상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하르그 섬은 이란 본토에서 약 28㎞ 떨어진 섬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이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하르그 섬을 공격해 군사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인터뷰 등에서 “재미 삼아 하르그 섬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며 추가 공격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며칠 사이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압박하기 위해 하르그 섬 점령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경제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해당 섬을 단순히 파괴하는 것 보다는 이를 점령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섬 규모가 22㎢에 불과해 단기간 내 점령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군이 이란 영토에 직접 상륙할 경우 전쟁이 확전돼 군사적·정치적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미 국방부가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USS 복서’를 중심으로 하는 USS 복서 상륙준비단(ARG) 등 중동에 병력 및 자산 전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 4500명의 해병대와 해군 병력으로, 이중 약 2200명은 제11 해병원정단(11th MEU) 소속이다. 일본에서 출발한 제31 해병원정단(약 2200명)도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중동 내 미군 병력은 약 6만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21일 오후 7시 44분 게재, 그가 제시한 48시간 시한은 23일 오후 7시 44분(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44분)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