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국경일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
대만이 한국 입국신고서의 ‘중국(대만)’ 표기에 강력히 항의하며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이달 말까지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이 오지 않는다면, 대만 역시 전자 입국등록상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은 이날 현지 방송 에 출연해 “31일까지 한국 측의 답변이 없다면, 대응 조치로 대만 전자 입국등록표상의 한국 표기를 ‘KOREA(SOUTH)’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 부장은 대만이 그동안 한국 측의 요청에 적극 협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수년 전 한국 측이 대만에 ‘한성(漢城)’을 ‘서울’로, ‘남한(南韓)’을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을 때 대만은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만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는 한국 측이 ‘중국(대만)’ 표기를 사용해 온 것에 대해 “대만은 중국과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달 1일 대만 당국은 외국인 거류증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꿨다고 밝혔으며, 18일엔 이달 말까지 한국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전자 입국등록표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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