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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로 '김정은 3기' 인선 마무리…친정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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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세계 가장 걸출한 사상이론가"…국무위원장 재추대되며 우상화 수위 끌어올려
'김정은 시대' 인물로 세대교체…조용원, 2인자로 공식화하고 원로그룹 2선 퇴진
연합뉴스 사진으로 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행보포토슬라이드 이동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2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조용원을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3.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9차 당대회와 제15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통해 당과 내각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김정은 3기' 체제 진용을 꾸렸다.

2012년 집권한 김정은은 2016년 5월 7차 당대회 이후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에 추대되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의 시작을 알렸고, 5년 단위로 2번의 당 대회를 거치며 권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특히 이번에 당 인사에 이어 내각에서도 선대에서 활동했던 '원로 그룹'은 물러나고 '김정은 시대'의 인물들이 전면 배치되면서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를 전날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장·국가지도기관·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의 최고영도자'를 뜻하는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리일환 비서는 김 위원장의 재추대를 제안하면서 "공화국 최고직책", "국가수반"이라는 표현을 썼다. 또, 김 위원장을 "현 세계의 가장 걸출한 사상이론가", "창조와 변혁의 거장"이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제14기 당시에는 '김일성-김정일주의' 등 언급하며 선대와의 연결·계승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선대에 대한 언급을 피해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김 위원장에 대한 찬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대의 계승성과 사상을 삭제하고 김정은을 대상으로 선대를 넘어서는 최상급 표현을 동원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 1일회의가 22일 진행되었다고 23일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6.3.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권력 2인자'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빨치산 2세'의 대표인사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이기도 했던 최룡해에서 조용원으로 교체됐다. 최룡해의 퇴진은 그가 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조용원은 한때 북한 매체에서 자취를 감추며 좌천설이 제기됐었으나,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고인민회의 의장·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을 겸직하게 되면서 '실세'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국무위원회 구성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 리히용·김재룡이 국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경택과 새로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된 주창일도 국무위원이 됐다.

내각총리를 역임하며 김정은의 경제 정책을 총괄했던 김덕훈도 국무위원으로 선임됐고, 이번에 최고검찰소장이 된 김철원도 국무위원에 올랐다.

대남통으로 분류되는 김영철·리선권·김여정은 국무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군부의 대표적 원로인 박정천 당 비서와 오수용 당 경제정책 총고문도 국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리선권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으로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에 선출됐으며, 남북 종교 교류에 관여했던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러한 세대교체 흐름은 앞서 지난달 당대회에서 이뤄진 노동당 인사에서도 확인됐다. 박정천과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 또 다른 빨치산 2세인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이 당 중앙위원에서 빠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조용원 등 실무 친위 세력의 전면 배치는 세대교체와 친정 체제 강화를 동시에 의미한다"며 "제15기 최고인민회의는 과거보다 훨씬 '당의 의도'를 즉각적으로 집행하는 거수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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