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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시위 대신 테이블"...삼성전자 노조, 전영현과 회동 '강공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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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의 전격 회동이 이뤄지며 교섭 재개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강경 투쟁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이 일단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약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당초 노조가 예고했던 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기자회견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대화에 응했다.

노조 측은 "전영현 대표이사가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사측 역시 교섭 재개 의지를 밝히며 노사 간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섭 재개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지급 기준의 투명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요구를 포함해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현 부회장도 DS부문 내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집회를 이어가며 성과급 정상화와 보상 체계 개편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속도 조절'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한 만큼 단기간 내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도 노조 입장을 이해하고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밝힌 만큼 회사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중요하다”며 “전제가 충족돼 교섭이 열린다면 당연히 재개에 응할 것이며 결국 공은 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 체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준비한 투쟁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측이 먼저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교섭 필요성은 회사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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