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6 뉴스1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편한 길을 가면 사라지고, 아픈 길을 가면 살아난다. 저는 아픈 길을 선택했다. 아픈 길을 가야 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이 같은 입장을 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은 위기가 아니라,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 상황에서 관례대로, 순서대로, 눈치 보며 공천을 한다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현상 유지이고, 결국은 공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 기준에 대해 “기준은 명확하다. 현지 상황, 확장성, 경쟁력, 시대 적합성, 국민 눈높이, 미래 리더십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제가 직접 암행하면서 현장 여론까지 살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천 이후 ‘왜 바꾸느냐’ ‘왜 지금이냐’ ‘왜 특정 인물이냐’ 묻는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못 바꾸면, 다음은 없고 누군가를 내치는 배제가 아니라, 재배치”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자신의 선택에 대해 “변화를 미루는 것이 가장 큰 갈등”이라며 “지금 결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분열”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선택은 충돌이 아니라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사사로운 판단은 없다. 오직 국민과 당의 미래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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