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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도 '본선' 시작…추미애 '개혁', 한준호 '명심', 김동연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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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본선 후보가 추미애·한준호·김동연 후보 3인으로 압축된 가운데, 추 후보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의 개혁성과를,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성을 각각 강조하며 기세 싸움을 벌였다.

추 후보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경기지사 후보 본경선 진행을 위한 법사위원장직 사퇴를 밝히며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고 재임 당시 활동을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경선에선 5명 후보 중 권칠승·양기대 후보가 탈락하고 추미애·한준호·김동연 후보가 본경선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이에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며 본격 활동에 나선 것.

추 후보는 특히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당원들 사이 최대 화두로 꼽혀온 당의 개혁입법 사항들을 본인의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추 후보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특검법을 제정하여 12.3 내란의 실체를 밝히고, 관련자는 끝까지 엄벌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도 했다.

추 후보는 "검찰개혁 법안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되었기에 이제 국민이 주신 법사위원장 직을 국민께 다시 돌려드린다"며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 측근 그룹으로 꼽히며 지난 검찰개혁 당정청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강경파 추 후보의 반대 편에서 섰던 한 후보는 이날도 '명심'을 적극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출마 배경에 대해 "대통령님의 일하는 속도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제가 설득이 됐다"며 "제가 그것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제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그런 부분에 장점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장 큰 광역단체에서 자기 정치를 하거나 또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하는 경우엔 성과를 내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앞서 검찰개혁 입법 과정에선 추 후보가 정부의 공소청법·중수청법 재입법안에 대해 전면 수정 등 강경 의견을 내자 "여당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 "굳이 이런 분란처럼 보이게끔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일부 의원들의 '자기 정치' 행태를 지적했었다.

한 후보는 본인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제기'를 계기로 친여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를 비판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 "선거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기 정치색이나 이런 것들을 잃을 수가 있다"며 "그런 것까지 잃어가면서 선거를 치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역시 '친명' 정체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도 추 후보와 한 후보 사이 신경전이 엿보였다. 추 후보는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예비경선에서 사실 압도적 승리를 했다"며 "가산점은 별 의미가 없었다"고 본인의 압도적 당원 지지세를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미 당세가 강한 본인에게 여성 가산점이 적용되는 것을 두고 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선 "제가 선거 유불리를 계산해서 자의적으로 적용받고 안 받고를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반면 한 후보는 인터뷰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와 그 이후 추이, 이번에 얻은 결과 등을 봤을 때 충분히 결선에서 승부를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본경선일인) 4월 17일까지 토론회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알릴 수 있는 시간들을 감안해 보면 그렇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다가오는 2인 결선에서 과반 득표는 부족하다. 53%를 넘어야 한다. 상대 후보의 10% 가산점 때문"이라고 추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물이 들어오고 있다. 속도도 빠르고 양도 크다 흐름은 이미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흐름을 가로막는 단단한 둑이 하나 있다"며 "그래서 세 표가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동연 후보는 전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썼다.

김 후보는 앞선 예비경선 토론회에선 '경기도 인사 과정에서 이 대통령 관계자들을 배제했다'는 등 논란에 대해 "지난 선거 때 극적인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앞섰다. 인사 문제에서도 제 그릇이 작았다. '우리'라는 동지의식도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의 동지로, 경기도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겠다"며 "계속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프레시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법사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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