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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신임 사장에 구글 전 임원"...실리콘밸리 가치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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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영국 공영방송 BBC가 구글 임원 출신의 맷 브리튼(57)을 신임 사장으로 낙점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BBC 이사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구글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 사장을 지낸 브리튼을 BBC 18대 사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승인했으며, 공식 발표는 이번 주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브리튼은 내달 사임이 예정된 팀 데이비 사장의 뒤를 잇습니다.

데이비 사장은 지지난해 미국 대선 직전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1년 1·6 의회 폭동 관련 발언을 왜곡해 편집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해 11월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BBC의 이번 선택은 텔레비전 저널리즘 경험이 없는 기술 분야 경영자를 사장으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더타임스는 "브리튼 임명 결정은 BBC가 거대 스트리밍 기업과 구글 소유의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지배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이사회의 믿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사회의 결정은 유튜브가 일부 시청률 지표에서 BBC를 앞선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빅테크 출신 인사 임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영국 상원의원이자 영화 제작자·빅테크 비평가인 비반 키드론은 "실리콘밸리식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의 가치관은 공영방송의 공익적 역할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청률과 클릭 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설계하는 이른바 '관심 경제'가 뉴스와 공익 프로그램의 객관성과 균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브리튼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유서 깊은 조정대회인 '더 보트 레이스(The Boat Race)'에 출전했으며, 영국 조정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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