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차량에서 집 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9월 집 안에서 차량 제어가 가능한 ‘홈투카’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전과 모빌리티 기능 고도화로 기기 간 연결성에 대한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협업으로 집과 차량을 양방향으로 잇는 연결 경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카투홈 서비스를 통해 차량 안에서 스크린 터치로 집 안의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조명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폿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카투홈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의 ‘스마트 루틴’ 기능도 차량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귀가 중인 차량의 위치가 집과 가까워지면 ‘귀가 모드’를 통해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고 조명이 켜지며 사용자를 맞이한다. 여름철 귀가시 에어컨을 켜서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해둘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차량 위치가 집에서 멀어지면 ‘외출 모드’가 실행돼 집 안의 모든 조명과 불필요한 가전 전원을 끄고 로봇청소기를 가동한다. 이처럼 집과 차량이 사용자를 중심으로 알아서 연결돼 나에게 맞춰주는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차량에서 집 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재계에서는 두 회사의 잇단 협업 소식에 삼성과 현대차의 3세 동맹이 돈독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배터리 협업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부회장 시절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당시 부회장이던 이 회장과 회동했다. 이후 2023년 10월 삼성SDI와 현대차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올해 현대차의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7년간 현대차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두 회사는 전기차에 이어 지난해 로봇 시장에서 로봇 전용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하면서 동맹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통해 배터리 형태를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출력과 사용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최근 모빌리티와 가전이 단순 기기를 넘어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수단으로 역할이 확대하면서, 이같은 AI 가전·모빌리티 간 연결성 강화까지 협력 분야가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연 삼성전자 인공지능(AI)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팀 부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모빌리티와 주거 환경을 잇는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카투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