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났다. 전 대표이사 측이 이례적으로 미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화로 풀자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노조측 관계자 4명과 전 부회장이 미팅을 진행했따고 밝혔다.
전영현 대표이사는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가 교섭을 재개해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앞서 공투본 내 노조 중 한 곳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당초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 오늘 전 부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오늘 미팅에서 공투본은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투명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핵심 요구사항을 포함하여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전 부회장은 “노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업부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한 필요시 단기간 내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공투본은 조합원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투쟁 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교섭 재개 여부가 결정되면 이를 조합원들에게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4월 집회와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만약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에 돌입하게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AI(인공지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파업 강행시 기업을 넘어 국가적 손실이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