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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부족 쇼크...여수산단 NCC 잇달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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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2공장 가동 중단
여천NCC는 일부 다운스트림 멈춰
롯데케미칼 정비 작업 앞당겨 나프타 재배치
플라스틱, 비닐 등 생필품 생산 차질 우려
아주경제

LG화학 여수NC 공장 [사진=LG화학]



이란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정지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4월부터 NCC에서 정제되는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방향족 등의 시장 공급이 급감하면서 여기서 파생되는 플라스틱, 비닐, 가전제품, 타이어 등 각종 생필품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석화 업체인 LG화학은 여수산단 내 여수NC 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는 석화제품의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현재 LG화학 여수NC의 에틸렌 생산량은 1공장 연 120만t, 2공장 연 80만t이다. 2공장이 더 최신 설비이지만 에틸렌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1공장만 지속 운영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여천NCC도 이날부터 올레핀 전환 공정(OCU) 등 일부 다운스트림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에틸렌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적은 일부 석화제품 생산을 멈춤으로써 나프타 공급 부족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천NCC 관계자는 "NCC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사고 우려 등으로 인해 공장을 멈춰야 한다"며 "가동률을 60% 내외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NC 공장의 대정비작업(TA) 시기를 앞당기며 나프타 부족에 대응하기로 했다.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대정비를 3주가량 앞당겨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롯데케미칼은 대정비를 통해 여수NC 공장의 운영을 한 달가량 멈추고, 확보한 나프타는 대산·울산산단 공장에 재배치해 국내에 에틸렌을 공급할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 등에서 나프타 수입이 막히면서 나프타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국내 나프타 가격은 t당 1068 달러로 연초 대비 2배가량 올랐다. 나프타와 에틸렌 간 가격차(정제마진)가 거의 없어 석화 업체들은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도 전 세계 나프타 가격이 연초 t당 480달러 선에서 23일 기준 t당 873달러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NCC 가동이 멈추면서 시장에선 파생 석화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나프타에서 정제되는 에틸렌·프로필렌이 없으면 플라스틱과 비닐을 더는 생산할 수 없다. 부타디엔이 없으면 합성고무 재질의 타이어를, 방향족 계열 PX(파라자일렌)가 부족하면 폴리에스테르 섬유 재질의 옷을 만들 수 없게 된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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