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
북미 최대 공적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캘퍼스는 이달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총 안건 중 최 회장을 비롯해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 이민호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최 회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지 않고, 감사위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사유로 반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캘퍼스 역시 동일한 대상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특히, 두 기관이 동시에 감사위원 후보들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단순한 인사 판단을 넘어 최윤범 회장 주도의 이사회 운영과 감사기구의 감시·견제 기능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주요 핵심 연기금들이 개별 사안이 아닌 지배구조 전반의 문제를 기준으로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 회장 위주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글로벌 기준에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이야기다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캘퍼스를 포함한 주요 연기금이 동일한 대상에 대해 일관된 판단을 내렸다는 점은,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가 기업가치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하는데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 회장에 대한 찬성 판단이 없다는 점 자체가 시장이 어느 정도로 신뢰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유한새 기자 ( bird@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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