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오 국빈관에서 CDF가 개막해 이날까지 이틀간 일정이 시작했다.
CDF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서 열리는 포럼 중 가장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중국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이번 포럼 해외 기업 의장을 맡은 쿡 CEO는 “혁신 정신이 중국 제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동안 중국의 기회를 언급하면서 “중국 로봇 산업의 발전이 인상적이고 AI의 다음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회장은 CDF가 AI, 혁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산업 변혁 등 중국과 세계의 미래와 관련된 핵심 이슈를 심층 토론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AI 개발에서 강력한 혁신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제조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중국이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치열한 경쟁에도 우리는 장기적으로 막대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CEO는 “자동차 부문 시장 선두주자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 “올해 많은 신차로 신에너지차 세그먼트에 진입하는 매우 결정적인 해”라고 소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폭스바겐은 중국 기업 엑스펑과 공동 개발한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국과 독일간 자동차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중동 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열리는 CDF를 통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한편 중국 시장의 매력에 대해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지정학적 갈등과 국제 무역 마찰의 격화, 세계 경제 회복 방해 속에서 CDF가 개방성과 협력을 통해 외부 압력에 맞서고 전세계 합의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DF는 중국 정부와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 간의 가장 권위 있는 대화 플랫폼으로 중국 경제의 활력과 회복력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CDF 참석자 중 미국측 비중이 가장 큰 점을 언급하며 미·중 교류가 상호 이익이라며 협력의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 책사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전날 CDF를 맞아 방중한 미·중 비즈니스 협의회 대표단을 만나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지목했다. 허 부총리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충분히 파악하고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며 더 많은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