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은 벌써부터 과열 경선과 불복 조짐이 나타나는 등 주요 정당의 공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전남·광주는 통합특별시장 선출) 가운데 여야가 대진표를 완성한 곳은 총 4곳(인천·강원·경남·울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박찬대 의원)·강원(우상호 전 정무수석비서관)·경남(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울산(김상욱 의원) 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인천(유정복 현 시장)·강원(김진태 현 지사)·충남(김태흠 현 지사)·세종(최민호 현 시장)·대전(이장우 현 시장)·울산(김두겸 현 시장)·경남(박완수 현 지사)·제주(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까지 8곳의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거물급 단독 출마 지역을 대상으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하는 등 지방권력 탈환에 속도를 내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수성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의 경우 민주당 내 경선이 연일 격화하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23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는 예비경선을 앞두고 김영배·박주민·전현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정원오 후보를 향한 맹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경지지사의 경우 지난 22일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에서 현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한준호 후보가 본경선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과 경기는 내달 5~7일 본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오세훈 현 시장과 박수민·윤희숙 후보 등 3자 경선을 확정했다. 경선 방식은 두 차례 TV토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 중이다. 경기지사의 경우 양향자·함진규 후보의 2파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차출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막판 전략 공천 여부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충청권은 민주당 후보들이 전 지역에서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현직이 많은 국민의힘은 충북지사 공천을 놓고 김영환 현 지사의 컷오프와 김수민 전 의원에 대한 내정설이 불거지면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영남권은 민주당 내부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단수공천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서 민주당은 전재수·이재성 후보, 국민의힘은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후보의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지사 후보를 놓고는 국민의힘 이철우 현 지사와 김재원 후보가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펼친다.
한편 텃밭인 대구시장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면서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후보 등 6파전이 확정됐지만 주 의원 측이 “사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호남권에서는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주당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에 현직인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 주철현·신정훈·민형배 후보가 5파전을 치르는 가운데 허위 득표율이 문자메시지로 유포되는 등 혼탁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두지 않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