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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도 아쉬운데 이 맛을 이제 알았다고?” 미국서 갑자기 인기폭발, 왜인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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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에서도 점점 더 ‘닭다리 싸움’이 치열해질까. 오랜 기간 닭다리살보다는 닭가슴살을 선호한 미국의 식탁 위 균열이 일고 있다. 닭다리살의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식문화 변화와 이민자의 증가, 고물가 상황이 맞물린 데 따른 흐름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의 인기 식당 ‘페킹 하우스’(Pecking House)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은 변화를 살펴봤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치킨 샌드위치다. 들어가는 주재료는 각종 향신료에 재운 닭다리살. 이와 함께 버터밀크와 오리 기름을 섞은 칠리 오일 등이다.

그간 미국에서는 닭고기라고 하면 보통 닭가슴살을 먼저 떠올릴 만큼 닭다리살에 대해선 이렇다할 특별 대우가 없었다. 닭가슴살의 경우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식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하지만 닭다리살은 기름기가 많아 위생적으로 밀린다는 인상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전미육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당시 미국인이 한 달 평균 9회의 닭고기를 먹을 때 닭다리살을 선택하는 일은 2회 정도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미국 가금류 업체는 남는 닭다리살을 멕시코,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등으로 비교적 싼값에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닭다리살 수요 증가 배경에는 일단 인구 구조 변화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전통적으로 닭다리살에 친숙한 지역의 이민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미국 안에서도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에 따라 ‘글로벌한’ 식당이 늘고, 그런 곳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인기를 얻으며 더더욱 닭다리살을 접할 기회 또한 많아졌다.

경제적 요인도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고기값 또한 오르자 비교적 저렴한 닭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닭고기 사업부는 지난해 회계연도 4분기에 4억5700만달러(약 6690억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3억5600만달러) 대비 28%가량 늘어난 값이다. 닭고기 판매는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닭다리살의 소비 또한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페킹하우스의 설립자 에릭 황은 이와 관련, “닭다리살은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나다”며 “조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도 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 점 또한 실용적으로 볼 수 있는 부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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