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與전남광주시장 혼탁 발화점 '허위득표율 문건'…누가 작성했나

댓글0
여론 왜곡·선거 신뢰 훼손…조직적 작성·유포 책임론
"공천 과정 투명하지 못해 부작용…경선 결과 등 공개해야"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판이 각 후보자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담은 '정체불명의 허위 문건'의 대량 유포로 극심한 혼탁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단순 해프닝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이를 조직적으로 작성·유포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민주당이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 이후, 후보별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과 순위를 담은 문건이 온라인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문건은 서로 다른 수치와 순위를 담은 2∼3개 버전으로 나돌고 있고, 일부는 이를 최근 여론조사와 결합해 본경선 예상 득표율까지 산출한 '2차 가공 자료' 형태로 퍼졌다.

일부 지라시에는 소수점 이하 수치까지 적는 등 '정교한' 득표율이 담겼다.

가장 광범위하게 퍼진 문건에는 후보의 이름마다 28.4%, 23.2%, 2.2%, 13.3%, 18.2%, 14.7% 등 상세한 수치까지 담겨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지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검증도 없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후보·진영별로 반응이 크게 엇갈리기도 했다.

특히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또 다른 후보에는 유리한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여론이 출렁였다.

일부 기초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은 기자에게 '해당 가짜 문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말 사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부 후보와 가까운 지지자들은 '환호'를 지르며 해당 문건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 나르기 여념이 없었고, 일부 공무원들의 단톡방에도 해당 '가짜 문건'이 나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정적인 이슈가 긍정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더 큰 영향을 주는 탓에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빠르게 형성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심증, 의심만으로도 영향이 발생해 부동층이 이동하고,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는 등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합뉴스

가짜뉴스 몸살 (CG)
[연합뉴스TV 제공]


당장 후보들과 각 후보 진영에서는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상대방이 유포의 당사자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형배 후보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경선 직후 조직적으로 유포된 허위 득표율 문자는 명백한 '선거 테러'"라며 중앙당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민 후보 경선 사무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허위 득표율 문자를 3건 이상 유포해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7명에 대한 증거자료를 채증했다"며 "관련자 전원을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후보 측도 "사실과 다른 문건이 나도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며 "중앙당이 나서 조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여론 왜곡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문건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하며 "경선 후보자 측이 의도적으로 허위 득표율 문자메시지를 발표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당이 허위 문건이라고 공식 발표한 후에야 '지라시'를 퍼 나르는 행위는 사그라들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당 차원에서, 후보별로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선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의 심화가 우려된다.

또한 민주당 경선·공천의 신뢰도가 훼손돼 선거 공정성에 의문마저 제기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정당의 필요성에 의해 경선 결과 등을 비공개로 해왔는데 여전히 우리 정당의 공천 과정은 투명하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다"며 "이 같은 무차별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서는 경선 과정부터 결과를 공개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cbebo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데일리‘10억 대주주 반대’ 이소영, 소신 발언…“흐름 바뀌고 있다”
  • 아이뉴스24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 즉시 가동…추석 전 완수"
  • 더팩트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 설치…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 머니투데이김병기 "폭우로 또다시 피해…신속한 복구·예방대책 마련"
  • 아시아경제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