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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담은 액티브 ETF 종목 사전 유출 정황…금감원 "내부 확인 작업 돌입”[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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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3월20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종목을 대거 담은 코스닥 액티브 ETF 종목 구성 정보가 상장 이전 시장에 확산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ETF 구조상 AP(지정참여자)와 LP(유동성공급자)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은 불가피하지만 이번 사례는 정보 제공 대상이 아닌 업계 관계자와 기관 투자자 등에게까지 종목 정보가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선행매매 및 가격 왜곡 우려와 함께 제도적 공백 문제도 제기된다. 금융당국 역시 문제 소지가 있는 만큼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 확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이미지=챗GPT)




19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ME 코스닥 액티브 ETF’ 종목 구성안이 상장 전주부터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기관투자자 등 다수가 3월 10일 상장 예정이던 해당 ETF 종목 리스트를 사전에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에 이미 종목 리스트를 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방식으로 공유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관투자자 관계자도 “타임폴리오가 최근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 종목 구성안 이미지를 상장 전에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텔레그램을 통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방식으로 종목 정보가 공유된 점은 정보 확산의 민감성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투자 정보라면 굳이 삭제 설정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정보 유포의 부적절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역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는 타임폴리오 ETF 종목 유출이 회사 내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TIME 코스닥 액티브 ETF 종목 구성안이 사전 유출된 정황은 있으나 회사에서 유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출 경로와 실제 내용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유출 정황은 인정되지만 책임 주체와 구체적 경로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역시 상장 전일 장 마감 이후 종목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규장 종료 이후라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거래가 가능했다”며 “주요 종목의 경우 장 마감 이후에도 매매가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검토를 일부 진행했다”고 말했다. 형식적으로는 장 마감 이후 공개였지만 실제 거래가 가능한 시간대였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ETF 종목 사전 제공 자체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 ETF는 실물 자산 바스켓을 기반으로 설정과 환매가 이뤄지는 상품으로, 이를 수행하는 AP와 LP는 종목 구성과 비중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아야 한다. 이는 상품 운용과 시장 유동성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금감원 역시 이러한 구조적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해당 정보가 정당한 정보 수령 대상이 아닌 시장 참여자들에게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목 유출 여부와 경로, 실제 내용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정보가 시장에 광범위하게 퍼졌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TIME 코스닥 액티브 ETF는 바이오 중심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장일 기준 전체 50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19개로 약 38%를 차지한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 삼천당제약, 알테오젠(196170) 등 상위 편입 종목에도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함돼 포트폴리오 내 영향력이 큰 구조다.

상장 이후 일부 종목 교체와 비중 조정이 이뤄졌지만 바이오 비중은 여전히 30%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3월 19일 기준 구성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298380)(6.83%), 삼천당제약(000250)(6.26%), 리가켐바이오(141080), 알지노믹스(476830), 에스티팜(237690) 등 주요 바이오 종목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 핵심 축을 형성하고 있다.

바이오 종목은 임상 결과, 기술이전, 규제 이슈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특성이 있어 특정 종목에 수급이 집중될 경우 가격 왜곡 가능성이 높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정보 노출을 넘어 시장 구조 리스크로 보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어떤 종목이 담기는지 사전에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 정보가 외부로 퍼질 경우 상장 이후 유입될 자금을 미리 예측해 선행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 특성상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은 유동성이 낮은 종목이 많아 특정 자금 유입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며 “ETF 편입 정보가 사전에 확산될 경우 가격 형성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안이 실제 제재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입증 과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정보 유출 경로와 실제 거래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텔레그램 등 폐쇄형 플랫폼을 통한 정보 확산은 추적이 어려워 조사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제도적 사각지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ETF 정보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구조가 반복될 경우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 전반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 역시 문제 인식과 별개로 실질적인 조사와 제재에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제도 정비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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