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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발행인의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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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문화뉴스

굿모닝!

뒷마당에 냉이꽃이 피었습니다.

1밀리미터도 안 되는 아주 작은 꽃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안에 봄이 숨 쉬고 있는 듯합니다. 작은 흰 꽃잎들이 모여 조용히 "이제 봄입니다" 하고 속삭이는 것 같지요.

냉이는 참으로 고마운 생명입니다. 뿌리째 먹을 수 있고 피로 회복과 해독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아 몸을 가볍게 해 줍니다.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구수한 국물 속에서 봄의 향기가 진하게 퍼지지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며 춘곤증을 막아주는 자연의 보약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식물을 볼 때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생각이 듭니다.

이 작은 풀의 가치를 처음 알아본 우리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언뜻 보면 길가의 평범한 잡초에 불과한 식물입니다.

그러나 조상들은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땅 가까이에서 자라는 생명의 힘을 살피고, 맛을 보고, 몸의 변화를 느끼며 먹을 수 있는 풀과 약이 되는 풀을 구별해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시절이라 잡초라도 먹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는 한국의 정신문화입니다.

자연을 정복하거나 이용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같이 숨 쉬며 공존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마음 말입니다. 산과 들에 나는 작은 풀 한 포기까지도 귀하게 여기며 삶 속으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지요.

"자연은 늘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다만 그것을 알아보는 눈과 마음이 필요할 뿐이다."

새일주일에 좋은 일 많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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