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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휘발유 가격 일부 지역 5달러 넘어…이란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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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평균 휘발유 가격 4달러 근접
캘리포니아는 5.76달러 기록하기도
최저가 누리던 남부, 가격 상승 가팔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2일(현지시간) 갤런당 3.94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5달러를 넘어섰다. 이란 전쟁으로 전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린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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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셰브론 정유소.(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한 달 전보다 갤런당 1.01달러 더 올랐다. 워싱턴, 하와이의 평균 가격은 모두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고, 캘리포니아는 평균 5.76달러를 기록했다. 일리노이와 아이다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각각 갤런당 4.16달러와 4.09달러였다.

일반 무연 휘발유의 미국 전역 평균 가격 최고 기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022년 6월 기록한 갤런당 5.02달러였다.

분석가들은 원유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만큼 휘발유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23달러로, 전쟁 발발 전인 67.02달러와 비교하면 46% 급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이란은 보복으로 페르시아만 입구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4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 항로의 봉쇄는 그 공급을 급격히 위축시켰고, 미국 운전자들에게는 휘발유 가격의 빠른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쟁 발발 전까지 비교적 미국 내 최저 수준의 휘발유 가격을 누리고 있던 남부와 남서부 여러 주들이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을 겪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14일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텍사스의 휘발유 가격은 전쟁 시작 이후 약 3분의 1가량 급등했다. 콜로라도에서는 가격이 35% 상승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뉴멕시코에서는 상승률이 40%에 거의 근접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하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 한시적 면제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NYT는 “정책의 뚜렷한 전환이나 전쟁이 즉각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상승한 가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혹은 얼마나 높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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