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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AI·반도체 중심지로…도지사가 책임지는 '비상기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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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경기지사 예비후보 野양향자 최고위원
"도지사가 책임지는 반도체 신속 지원 체계"
"경기 권역 재편 구상…북부, 신산업 블루오션"
"해외 기관과 공동 캠퍼스 유치로 인재 육성"
"김동연에도 신기술 조언…추미애가 AI를 알까"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AI(인공지능) 발전 이후 앞으로 3~4년의 변화가 지난 70년의 변화보다 더 가파를 만큼 급격한 대전환이 요구되는 세상입니다. AI, 모빌리티, 2차전지 같은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과학자·기업인 리더십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경기도의 수장이 산업의 수장이 되어 경기를 제2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도지사 비전으로 ‘AI·반도체 중심의 첨단 도정’을 제시했다. 양 최고위원은 산업 대전환기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기업인·과학자형 리더십을 내세우며, 도지사가 된다면 취임 100일 안에 관련 비상대책기구를 구축해 경기도를 AI·반도체 중심지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직속 AI·반도체 특별기구를 설치해 경기도를 첨단 산업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지사가 책임 지는 ‘직속 반도체 신속 지원 체계’ 약속

양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바로 100일 안에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 산단이 777만㎡ 규모고, 약 360조원의 민간 투자가 예정된 사업이다. 수많은 전력과 용수, 도로·철도·주거 기반이 제때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반도체 신속 지원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도지사가 직접 기구의 장이 돼 산업계가 요구하는 전력·용수·인허가 문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 남부에만 반도체 벨트를 더 두텁게 까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도 전체를 4개 권역으로 재편하는 구상도 내놨다. 남부는 K-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까지 키우고, 동부는 역사·문화·환경·예술을 AI와 접목한 ‘경기 신(新)아트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북부에 대해선 “문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설계와 규제”라며 안보·국방 AI·방산·물류·디자인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서남부는 판교와 시흥·광명 등을 잇는 IT·모빌리티 클러스터로 연결해야 한다고 봤다.

“경기 북부는 블루오션…인재 육성 위한 공동 캠퍼스도 유치”

특히 ‘경기 북부 소외론’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적 재설계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도 전체의 그랜드 디자인”이라며 “북부는 안보와 물류, 방산, 디지털 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시설, 상수원, 수도권정비 규제 등 중첩 규제를 도 차원의 전략 아래 풀어내면 충분히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인재 양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양 최고위원은 “선언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키워야 한다”며 마이스터고, 공유대학, 산학 연계 인턴십, 채용을 잇는 ‘반도체·AI 인재 사다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해외 공대·연구기관과의 공동 캠퍼스 유치도 구상 중이라며 “경기도가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지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도 AI 조언 구하러 와…추미애가 기술을 알까”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들과의 차별성도 분명히 했다. 여권 내에서 김동연 현 지사, 5선의 추미애 의원, 한준호·권칠승 의원 등이 나선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중량급 인사가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도는 당의 간판보다 사람의 실력과 시대의 요구를 보고 선택해 왔다”며 “당 지지율에 기대는 선거가 아니라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으로 돌파하겠다”고 했다.

또 김동연 현 지사에 대해서는 자신이 보이지 않게 여러 차례 반도체 관련 조언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지사로부터 반도체 관련 문의는 대부분 저한테 왔었다”며 “고심 끝에 저를 찾아왔을 텐데, 그런 것들을 이제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첨단 도정을 누가 할 수 있겠나”라고 자신했다. 추미애 의원에 대해서는 “삼성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휴대폰을 사서 성장한 회사’라고 하는 사람”이라며 “율사 출신의 리더십이 AI를 제대로 알 수 있겠나.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도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선 전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지선 공천 관련 갈등에 대해서도 “공천이 조용했던 적은 거의 없지만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며 “공천의 기준은 친소관계가 아니라 경쟁력, 도덕성, 지역과 국가를 살리는 비전이어야 한다. 원칙과 기준이 흔들리면 갈등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당이 급속도로 무너지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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