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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아미들은 "보라했다"…외국인 아미 돕고 행사장 뒷정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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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안전관리요원 안내 속에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화문 오려고 지하철 타는데 편의점에서 산 티머니에 에러가 생겼다. 지나가던 분이 1회용 티켓을 구매해 주시더니, '저도 아미'라고 귀띔해 주셨다. 그분의 친절 덕에 한국에서 기분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일본인 미오씨(33)는 신이 나서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나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공연 후 팬덤인 아미(ARMY)들의 '보라한' 뒷이야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보라하다(보라해)는 방탄소년단 팬덤에서 쓰이는 신조어로, ‘서로 믿고 사랑하자’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서로를 위한 아미

미오씨는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해 광화문의 열기라도 느끼려고 숙소인 마포에서 왔다. 친구들은 아무 문제 없이 지하철을 탔는데 내 티머니 카드만 에러가 났다"면서 "한국 여성분이 난처해 하는 나를 위해 에러 내용을 확인하더니 '잔액 부족'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만원을 꺼내 충전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사흘 일정에 5만원은 너무 많다'고 말하더니 1회권을 끊어주고 광화문에 가면 편의점에 가서 필요한 액수만큼 충전하라고 했다"며 "한국에 오니 모든 이들이 아미 같았다"고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남다른 풍경도 연출했다. 많은 인원이 공연 종료와 함께 빠져나갔지만, 사고는 없었다. 행사 주최 측은 A·B·C 등으로 구역을 나눴고 순서에 맞춰 퇴장하도록 했다. 아미는 자신이 속한 구역의 차례가 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렸다.

행사장 너머 펜스 앞에 서 있던 아나씨(24)는 "공연을 본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BTS가 만들어준 한국인 친구"라고 했다.

아나씨는 브라질에서 남자 친구인 루카스씨와 함께 일주일 전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16년부터 아미가 됐고 루카스도 내 덕에 아미가 됐다. 한국 친구는 공연장에서 공연 보고 나랑 루카스는 근처 카페에서 넷플릭스로 봤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혼잡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치맥 먹으면서 친구한테 공연장 얘기를 들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 도시데이터 기준으로 광화문광장에는 4만명에서 최다 4만8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BTS 소속사 하이브는 서울시 추산 인원에는 알뜰폰 사용자, 외국인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약 10만4000명이 집결했다고 봤다.

보라색 띠 두르고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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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아미 자원봉사자가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광화문 일대에 많은 인원이 모인 행사였지만, 수만 명이 몰렸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다. 아미들은 자신의 쓰레기를 챙겨가기도 했지만, ‘아미 자원봉사단’이라고 적힌 보라색 어깨띠를 맨 아미들이 광장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봉사단 중 한 명으로 익명을 요청한 김모씨(34)는 “공연 전 팬 게시판에 한 분이 올려주신 아이디어다. 350여명 정도 단톡방에 모였다"면서 "현장엔 150명이 왔는데 시민들에게 빌린 공간을 깨끗하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나섰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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