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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가격 경쟁 본격화...중 이어 인도도 참전[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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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3월 16일~3월 2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패권을 둔 경쟁이 업계의 최대 화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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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게티이미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가격 파괴'와 '고성능화'라는 두 갈래 길에서 격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복제약(제네릭) 생산국인 인도가 본격적인 참전을 알린 가운데, 원조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효능을 대폭 높인 신제품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

세계 최대 복제약 공급 기지인 인도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초저가 복제약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와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에리스 라이프사이언스는 위고비 복제약 주사제 '선데이'를 전격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최저 용량(2mg) 기준 월 1290루피(약 2만 700원)로, 오리지널 제품 가격의 12%(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다른 대형 제약사인 닥터 레디스 래버러토리스 역시 복제약 '오베다'를 내놓으며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시장조사업체 파마락은 올해 인도에서만 약 42개 제약사가 50개 이상의 브랜드로 복제약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비만치료제 접근이 어려웠던 인도 및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가격 파괴' 전략으로 맞불을 놓은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 내 '위고비' 가격을 약 48% 인하(1900위안→900위안대)했으며,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기존 대비 무려 80% 급락한 450위안(약 9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제네릭 군단의 거센 추격에 맞서 노보 노디스크는 '성능 차별화' 카드도 꺼내 들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기존 위고비보다 용량을 대폭 높인 7.2mg 고용량 버전 '위고비 HD'를 승인했다.

위고비 HD의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기존 2.4mg 용량이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이번에 승인된 고용량 버전은 평균 20.7%의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사실상 수술에 가까운 드라마틱한 효과를 약물로 구현해낸 셈이다.

특히 이번 승인은 FDA의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단 54일 만에 이뤄져 업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통상적인 승인 기간인 10~12개월을 대폭 단축한 것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방증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다음 달 미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과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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