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빈민들에게 헌신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안광훈(로베르토) 신부가 21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22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따르면 안 신부는 21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서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1941년 12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안 신부는 1959년 천주교 선교단체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하고 1965년 뉴질랜드에서 사제 수품을 받았다.
안 신부는 1966년 9월 한국에 파견된 이후 약 60년간 국내에서 선교와 사목 활동을 해왔다.
특히 안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원주교구 정선 본당 주임 시절인 1972년 고리대금과 빈곤에 시달리던 주민들을 위해 신용협동조합을 세웠다. 유신 정권 당시 인권 활동에도 참여했다.
1980년대 사목지를 서울로 옮긴 뒤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주거권 보호와 자립을 도왔다.
안 신부의 공로를 인정해 정부는 2020년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안 신부는 선교회 내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1985년 한국지부 초대 신학원장으로 한국인 신학생 양성에도 애썼다. 부지부장과 재정 담당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24일 오전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배론성지 천주교 묘원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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