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진)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서 열린 가스 화력발전소 기공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포츠머스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에는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미즈호은행 등 일본 기업 12곳과 골드만삭스 등 9개 미국 기업이 참여한다.
손 회장은 이 컨소시엄과 입주 예정기업 등이 우선 5000억달러(약 753조원)를 투자해 연내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서며, 5년마다 반도체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향후 20년간 1조달러(약 1507조원)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데이터센터 건물과 전력 설비 등에 2000억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 등이 부담한다.
손 회장은 “한 곳의 투자로는 인류 역사상 최대이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현존하는 모든 기업의 AI용 데이터센터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픈AI, 오러클 등과 손잡고 진행하는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와는 별개로 추진된다.
데이터센터는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일본의 대미 투자 1호 사업 중 하나인 333억달러 규모 가스 화력발전소 부지에 건설된다. 데이터센터 규모를 나타내는 수전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0기분에 해당하는 10GW로, 새 가스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될 전력이 공급될 예정이다. 새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9.2GW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하루 뒤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 거대한 시설은 생산된 전기를 혁신으로 전환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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