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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아닌 ‘힘 빼는’ 운동이 대세…‘소마틱’ 열풍 왜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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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23RF]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몸의 미세한 수축과 이완을 통해 긴장을 푸는 ‘소마틱스 운동’이 고강도 운동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마틱스는 더 이상 보조 개념이 아닌, 웰니스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소마틱’ 개념이 부티크 피트니스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꾸준히 확산돼 왔지만, 최근 들어 중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소마틱스 운동의 핵심은 매우 느린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신체의 긴장을 풀고 통증을 유발하는 반복적 패턴을 완화하며, 유연성과 가동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를 안정 상태로 되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개념은 1976년 철학자이자 신경학 연구자였던 토머스 한나가 처음 제시했다. 그는 신경계를 안정적으로 재훈련하는 것이 신체의 통증과 경직을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봤다. 1988년 저서 ‘소마틱스’에서 “우리는 배운 것을 잊고, 잊었던 것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된 긴장 습관이 결국 근육의 만성적 수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실제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파일럿 연구에서는 소마틱스 운동이 노년층의 신체 인식 능력과 척추 가동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들에서도 운동 조절 능력과 유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뉴욕대 랭곤 병원의 운동생리학자 헤더 밀턴은 “몸의 각 부위 감각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신경 패턴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 정신과 전문 간호사는 “소마틱스 분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관에는 소마틱 요가 강사와 치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 교육 과정은 정신건강과 트라우마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마틱스 교육자 리사 색은 “사람들은 대개 신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삶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마틱’이라는 용어가 과도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요가 강사 카일 밀러는 “요즘 고급 피트니스 수업에서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소마틱’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며 “때로는 더 전문적이고 중요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마케팅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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