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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키운 원자재 베팅…ETN 거래 전년比 ‘6배 급증’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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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천연가스 투자 수요 급증
하루 평균 거래량 925만 2025
“원자재 관련 수요 지속될 것”
서울경제

중동발 전쟁 리스크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을 뒤흔들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상장지수증권(ETN)이 다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ETN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25만 2025증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7만 6705증권) 대비 약 6배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 대금 역시 같은 기간 41억 원대에서 108억 원대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급증세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불안과 직결된다. 중동 지역이 글로벌 원유·천연가스 공급의 핵심 거점인 데다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관련 자산에 대한 헤지 및 투기 수요가 동시에 유입된 영향이다.

ETN은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다. 다만 발행사의 신용 위험에 노출된다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그동안 투자자 관심은 ETF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실제 ETF 시장은 순자산 기준 400조 원에 육박하는 반면, ETN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전쟁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달 거래량 상위 ETN 10개 중 절반이 원유·천연가스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종목은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로, 18억 4900만 증권이 거래됐다. 이어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N2 인버스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H)’,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억 3207만 증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거래 대금 기준으로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이 776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 여부와 무관하게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투자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부에서는 종전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미 생산 시설 피해가 발생한 만큼 공급 차질 우려는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 봉쇄는 해제 시 단기 정상화가 가능하지만, 플랜트와 인프라 파괴는 복구 지연으로 이어진다”며 “전쟁 보험 인수 재개, 선복 정상화, 항만 운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해 세계 에너지·화학 공급망의 변동성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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