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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콘서트] 질서정연한 퇴장에 쓰레기도 주워… BTS도, 아미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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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 공연 후 쓰레기 주워
공연 시작 전부터 SNS에서 당부도
서울경제

“1시간만에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질서있게 행동해 BTS 얼굴에 먹칠은 하지 않을겁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안전한 퇴장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시민들이 직접 가져온 쓰레기를 챙겨가거나 BTS 팬을 주축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거리 청소에 나서 거리는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BTS도, 시민의식도 모두 빛났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BTS 콘서트가 마무리된 21일 오후 9시, 광화문광장에 모인 BTS 팬덤 ‘아미’들은 1시간 만에 끝난 3년 9개월 만의 만남을 뒤로한 채 아쉬움을 삼키며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 광화문에 운집한 4만2000여 명의 인파는 집결할 때와 마찬가지로 질서를 지키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무대 바로 앞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코어존’에 있는 팬들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팬들이 먼저 자리를 떴다. ‘일어서있는 시민은 일단 자리에 앉아달라’는 내용의 방송이 연신 나왔으며, 진행요원들은 외부 시민의 퇴장로를 우선 확보했다.

주최 측이 틀어준 BTS 신곡 ‘swim’ 영상을 감상하던 코어존에 있던 팬들도 20여분 뒤에 이동을 시작했다. 4만여 명의 인파가 한 번에 빠져나갔지만 경찰과 안전관리요원의 질서 유지로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무난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우려했던 특별한 사건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등 공연장 인근 지하철역이 오후 10시까지 무정차통과하는 탓에 시민들은 서대문역이나 안국역 등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다른 역이나 종각이나 명동 등 인근 번화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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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시민들이 떠난 자리는 깨끗하게 치워진 모습이었다. 아미 팬덤을 중심으로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자기가 챙겨가자’는 의견이 콘서트 시작 전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40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아미 자체 자원봉사단이 팬들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치운 덕에 거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돈된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아미 김은지(50) 씨는 보라색 한복 차림을 한 채 ‘자원봉사’라고 적힌 보라색 띠를 두르고 연신 밀집한 사람들에게 ‘움직이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김 씨는 “BTS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아미 자원봉사단은 구역별로 총 4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고있다”라며 “아미들에게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들고가자고 권장하고 있으며, 공연 끝나고 구역에 남아있는 쓰레기들은 우리가 주울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김 씨는 BTS 팬이 된 이후 지난해 ‘아투코’라는 여행사를 차려 외국 아미들을 상대로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시켜주며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양대 유학생 미국인 차에(23) 씨는 “10여년 전부터 BTS를 좋아한 진짜 아미기 때문에 오늘 티켓 없이 ‘핫존’에서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라며 “오늘 자원봉사단 아미가 쓰레기를 많이 주운 덕에 거리가 깨끗한 것 같다. 콘서트에 앞서 각종 SNS 등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는 내용의 당부사항이 밈처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40세 아미 최 모 씨는 “과거 BTS 런던 웸블리 콘서트 영상에서 팬들끼리 싸워 한동안 귀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을 했었는데 예상보다 사람들이 안내요원의 지시사항을 잘 따랐다”라며 “인근 지하철역이 무정차역으로 지정돼 걱정되기는 하지만 금방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 4만2000여 명, 주최측 추산 10만 4000명의 관객이 몰려 일대가 잠시 혼잡해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약 1만5000명의 관계자들은 이날 새벽부터 현장에 배치돼 안전관리에 나섰다. 세종대로와 사직로, 율곡로 등 주요 도로는 통제됐으며,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 등 인근 지하철역도 무정차 통과 조치가 시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공연 재난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2026년 BTS의 울림으로 부활한 130년 전 선조들의 목소리(feat. 컴백 광화문 공연영상)

남소정 기자 nsj@sedaily.com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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