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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간직한 광화문…환호는 광장에, 불편은 거리로[BTS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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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계 오후 9시 기준 3만6000명…예상보다 낮은 ‘붐빔’ 수준
지하철 무정차·도로 통제로 인파 분산…대형 사고 없이 종료
검문 과정서 호신용 스프레이·과도 소지 등 소동…보안 강화
귀가 행렬 속 혼잡 여전…“광화문인지 서대문인지 모르겠다” 혼선


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펼쳐졌다. BTS의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 수만 명이 모였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공연장 밖 일부 상권에서는 쓰레기 투기와 불법 상행위가 이어지고, 귀가 과정에서 정체가 빚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서울시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광화문 일대 체류 인원은 약 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실제 밀집도는 ‘붐빔’ 수준에 그쳤다. 지하철 무정차 통과와 버스 우회, 도로 통제 등 선제적 인파 관리로 유입 인원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연은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광화문광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최대한 무대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광장 밖 도로와 인도 곳곳에는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이들이 무리를 이뤘다. 멀리서 울려 퍼지는 스피커 소리에 의존해 공연의 분위기를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히트곡 ‘다이너마이트’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응원봉을 움켜쥔 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환호했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공연을 지켜보던 20대 정모씨는 "직접 무대를 보지 못해도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럽다"며 "다음 콘서트에서는 꼭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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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은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세종문화회관 공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생중계로 공연을 함께 했다. 사진=최승한 기자


이날 공연장 일대에는 삼엄한 보안 조치가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남북 1.2㎞ 구간에 안전 펜스가 설치되고 31개 검문 게이트가 운영됐다. 검문 과정에서는 호신용 스프레이와 전자충격기를 소지한 관람객이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식칼을 들고 이동하던 요리사와 과도를 소지한 일행이 제지되는 등 크고 작은 소동도 있었다. 다만 모두 범죄 혐의점은 없어 현장에서 조치 후 귀가했다.

공연장 외곽에서는 질서 유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상보다 인파가 크게 몰리지 않으면서 통제 자체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반면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구간에서는 시민의식 문제도 드러났다. 광장 인근 음식점 뒤편 재활용 수거함에는 광고 전단지와 페트병, 신문 등이 뒤섞여 버려졌고 도로변에서는 좌판을 펼쳐 BTS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불법 상행위도 포착됐다. 이들 대부분은 계좌이체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했다.

공연 종료 이후에는 귀가 행렬이 도심 전역으로 확산됐다. 관람객은 구역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퇴장하도록 안내됐다. 경찰은 인파 분산을 위해 광화문역 대신 서대문역과 종각역 등으로 도보 이동을 유도했다. 실제로 광화문역에서 서대문역까지 약 1㎞ 구간에는 경찰이 줄지어 배치돼 시민들을 지하철 입구까지 안내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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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 상가 재활용 수거함에 공연 전단지와 페트병 등이 뒤섞여 버려져 있다. 공연 당일 일대에서는 쓰레기 투기가 곳곳에서 목격됐다.(아래) 광화문 인근 건물 앞에 BTS 앨범과 굿즈가 놓여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무단 진열과 불법 상행위가 이어졌다. 사진=최승한 기자


다만 일부 교차로에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된 상황임에도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 이동을 제한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는 인파와 인도를 따라 이동하는 인파가 뒤섞여 혼잡이 발생했다. 경찰의 일방적인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흐름에 따라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기가 광화문이냐, 서대문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치를 가늠하지 못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서울시는 귀가 편의를 위해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 열차를 투입해 증회 운행을 실시했다. 또한 광화문 광장과 인접한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은 오후 10시부터 정상운행을 재개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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