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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아리랑 따라 환호" 보랏빛 광화문 '무사고'...아미는 '봉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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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종합)안전 사고 없이 BTS 공연 성황리 마무리
광화문~서울시청까지 8만여명 시민 모여
금속검색대서 '가스총·칼' 적발 해프닝도
인근 결혼식장에는 하객 수송 작전…자원봉사 자처한 아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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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펼쳐졌다. BTS의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이기범



전세계 이목을 끈 그룹 BTS(방탄소년단) 광화문 컴백 공연이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전례 없는 이번 이벤트에는 국적을 초월한 8만여명의 글로벌 아미(ARMY·BTS 팬덤)들이 모여들었다.

21일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종로구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시청까지 공연장 일대는 최대 8만2000명이 모였다. 당초 경찰이 추산한 최대 26만명 인파에는 못 미쳤지만 광화문 일대를 채웠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일대를 31개 게이트로 통제하면서 '스타디움형'으로 관리했다. 2만2000석의 지정 좌석 외에도 공연 티켓이 없는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과 식당에 모여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1시간 동안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질서 있게 퇴장하면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8시 공연 시작부터 광화문 일대는 함성이 가득했다. 청계천 인근 한 식당은 공연 생중계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200석 내부 좌석이 모두 찼다. 팬들은 노래에 맞춰 몸과 응원봉을 흔들었고 가게 밖에서 창문을 통해 공연 영상을 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인근 호프집 역시 100여명이 자리를 채운 상태였다.

일부 팬들은 자원봉사를 자처하며 공연 직후 쓰레기를 주웠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온 가오리씨(49)는 "티켓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만난 아미들과 공연을 즐겼다"며 "SNS를 통해 일본인 아미들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공연이 끝난 뒤 쓰레기를 줍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검색대서 '가스총·칼' 적발 해프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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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BTS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일부 시민들은 청계 광장 식당 바깥에서 내부 스크린에 나오는 공연 영상을 보는 모습./사진=박진호 기자.



이날 현장에는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소방 등 행정인력이 총동원됐다. 경찰·소방·지자체 등 안전관리 인원만 1만50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공연장 주변 31곳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유동 인구 소지품을 일일이 살폈다. 라이터나 칼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물품 따로 수거했다. 꼼수 관람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변 빌딩 31곳 출입도 통제됐다. 광화문 일대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공연 시작 전 금속탐지기에 가스총이나 칼이 적발되는 등 일부 해프닝은 있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공연장 게이트3 입구에선 80대 남성 A씨의 가방에서 맥가이버칼이 발견됐다. 경찰이 반입 불가 물품이라 안내하자 A씨는 "나이 80살 넘었는데 이 작은 칼로 뭘 하겠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교보생명 건물 인근 검문 게이트에선 50대 여성 B씨가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B씨는 개인적 사유로 신변 안전이 우려돼 호신용으로 이를 들고 다닌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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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시민이 경찰 안내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사진=민수정 기자.




새벽 비행기 타고 온 아미들…경찰버스 '하객 수송' 작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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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이기범



공연을 보기 위해 이날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온 팬들도 있었다. 홍콩에서 온 에밀리씨(25)와 윙씨(23)는 설레는 표정으로 광화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두 사람은 오늘 공연을 보고 밤 비행기로 홍콩에 돌아간다고 했다. 오직 이날 공연만을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멤버 뷔 모양의 캐릭터 키링을 가방에 매단 에밀리씨는 "힘들게 티켓을 구한 만큼 일찍 와서 분위기를 살펴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큰 공간이 팬들로 채워지는 모습을 보니까 설렌다"고 말했다.

종로구 조계사에는 평소 찾아보기 어려운 특별한 색이 등장했다. BTS 공연을 기념해 보랏빛 양초와 염주가 놓였다. 진열대 위에는 '부처는 BTS를 사랑한다'는 문장이 적힌 포스터도 있었다. 베로니카씨(47)는 "가톨릭을 믿는 에콰도르 사람이지만 다양한 종교를 접하고 싶어 오늘 조계사에 왔다"며 "보라색 양초가 있는 걸 보고 신기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공연장 근처 교통이 통제되면서 광화문 일대 결혼식 하객을 위한 경찰의 '수송 작전'도 펼쳐졌다. 광화문 인근 프레스센터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은 을지로3가역에서 경찰 버스를 타고 식장으로 향했다. 하객들은 "공연은 좋지만, 통제 부분에서 더 슬기로운 방법은 없었을까 싶다",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BTS 광화문 공연을 기념해 각 언론사들이 특별 제작한 호외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는 머니투데이를 비롯해 각 언론사들의 'BTS 특별판'이 배포됐다. 호외에는 BTS 멤버들의 사진과 컴백 관련 콘텐츠가 담겨 있어 '굿즈'로 소장하려는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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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BTS 팬덤)와 시민들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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